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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99999살 하루하루가 소중한 요즘, 2025년이 가기 전 짧게 회고를 남겨보려고 한다.
01. 중고 신입으로 살아남기
나는 25살에 첫 커리어를 시작으로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며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했다. 초기에는 연차에 비해 많이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동기였다. 그래서 근무를 하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경험하는 과정 자체가 꽤 재미있었다. 하지만 여러 프로젝트와 조직을 겪으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의 비전과 안정성이 개인의 커리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감하게 되었다. 그렇게 2년차이던 시점에 조금 더 탄탄한 환경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 끝에 퇴사를 선택했다.
퇴사 이후 약 1년 동안은 그동안 미뤄두었던 자기계발 활동들에 집중하며 방향을 다시 잡아갔다. 새로운 기술을 정리하고 공부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평소 관심 있던 도메인을 중심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제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경험을 했고, 공모전·교육·해커톤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2024년은 커리어 측면에서는 멈춰 있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지 스스로를 점검하는 해였다.
https://coding-ocean.tistory.com/117
2024년 회고, 새로운 시작과 도전의 기록
🌄 서론정신없었던 한 해를 돌아보며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끼는 요즘. 2024년의 첫날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 해가 지나고 이렇게 회고 글을 쓰고 있네요. 2024년은 제게 큰 전환점이 된 해였
coding-ocean.tistory.com
그리고 2025년, 나는 다시 신입으로 현대그룹사중 한 곳에 신입 공채 인턴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곳이라면 이전보다 더 조직적인 환경에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동안의 커리어를 잠시 내려놓는 선택이었지만, 그만큼 조직 안에서 기본부터 다시 차근차근 쌓아보고 싶었다.

02. 회사 안에서의 나
회사에 입사한 이후, 나는 회사 안에서 맡은 역할이 무엇이든 성실하게 해보자는 기준으로 움직였다. 회사에서는 멀티 역량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재상을 지향했고, 인턴 기간 동안 프론트엔드 개발뿐 아니라 백엔드 개발과 AI 관련 작업에도 함께 참여했다. 비록 내 전문 분야는 아니었지만, 주어진 역할 안에서 요구되는 맥락을 이해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책임감 있게 역할을 수행하려 노력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 기능이 왜 필요한지, 어떤 흐름 안에서 사용되는지부터 이해하려 노력했다. 글로벌 차량 진단 서비스의 프론트엔드 개발과 AI 모델링연계 작업, 데이터 시각화를 위한 Chart.js 차트 개발에 참여하며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쓰일 상황을 함께 고려하는 개발자’가 되려고 했다. 또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다시 한 번 질문하고 정리하며 기본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다행히도 이러한 노력들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인턴 생활의 절반쯤 지났을 무렵 파트리더님께 들었던 한 말이었다. 아직 결과로 모든 걸 증명한 단계는 아니지만,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색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말로 들렸다. 그 말을 들으며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아주 틀리지는 않구나’라는 작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개발 업무뿐 아니라 회사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도 가능한 한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감사하게도 몇 가지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① 비전영화제 최우수상
② 무인 이동체 산업 엑스포 참여(UWC)


또 개인 작업에 그치지 않고, 팀이 함께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다. 자율학습 스터디와 자유 주제로기술 공유 스터디를 운영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려 했고, 코드 자동검사 툴 기술 도입을 통해 외주 환경에서 팀의 생산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① 자율학습 & 기술 공유 스터디 운영
② Husky 코드 자동 검사 툴 도입으로 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스터디 이후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며 대부분 만족해주셨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꼈다. 또 나라는 사람이 혼자 몰입하는 환경보다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열정이 훨씬 더 커지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스터디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즐겁게 느껴졌고, 지식을 정리해 공유하고 함께 배우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일에서 오히려 더 큰 동기와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팀이나 조직을 넘어 더 넓은 개발자 커뮤니티에도 관심이 이어졌고, 오픈소스 기여 활동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고민해보게 되었다.
03. 성장과 도전
회사 안에서의 경험과는 별개로, 회사 밖에서도 여러가지 도전들을 이어갔다. 거창한 계획이 있었다기보다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1️⃣ React 오픈소스 기여 활동
그중 하나는 오픈소스 기여 활동이었다. 막연하게 개발 커뮤니티에 기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링크드인에 인제님이 운영하시는 오픈소스 기여 커뮤니티 챌린지 모집 글을 보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한 달간 진행되는 이 챌린지는 오픈소스 메인테이너나 기여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 운영진으로 함께하며, 각자가 관심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직접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형태였다.
그 안에서 나는 React 공식 문서 기여 활동을 진행했다. React로 개발하고 항상 참고만 하던 공식 문서에 소비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오픈소스 생태계 안에서 작게나마 기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내가 했던 작업은 영문 문서 번역과 레거시 기술 문서를 최신 내용으로 정리하는 일이었다. 내가 이해한 내용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꼈고, 새삼 이런 기여활동이나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오픈소스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가 이루어지는지 전체 흐름을 직접 이해할 수 있어서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비록 다른 기여자들에 비해 아주 작은 기여 활동이지만, 이번 기여 활동을 시작으로 다른 오픈소스에도 점차 기여를 이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 사이드 프로젝트 - 이어간 것과 멈춘 것
사실 올 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2개 진행했다. 2024년부터 계속 운영해오던 전월세 금리 비교 분석서비스인 내집플랜과, 새로운 프로젝트인 랜덤채팅 프로젝트. 소제목을 이어간 것과 멈춘 것으로 적은 것은 아쉽게도 랜덤채팅 프로젝트는 중간에 무산되었기 때문..ㅋㅋㅋ 나름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각자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병행하며 진행하다보니 마지막에 흐지부지 마무리되고 말았다. 세상에 공개되지는 못했지만, 기획이랑 개발까지 회의만 3달정도 진행하며 나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쉬움에 사진으로 기록만이라도 남겨본다.


다음으로 진행한 2024년부터 진행해오던 내집플랜서비스는 올 해 구글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접 출시했다. 단순한 기능 구현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자를 가정한 흐름을 고민했고 A/B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반응에 따라 개선해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개발은 결국 코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와 가설, 검증의 반복이라는 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되면 A/B 테스트 진행했던 과정도 블로그 글에 남겨보도록 하겠다. 블로그글 2번정도 적었었는데 다 저장을 안해서 날아가버렸다... (티스토리 개발자님 자동 저장 기능 만들어주세요 제발요ㅜㅠ🙏)
아래 링크에서 각각 웹/앱 서비스 사용해볼 수 있다.
웹 버전
내집플랜 | 전월세대출조회
myzipplan.xyz
앱 버전(사이트 변경으로 수정 중!!!)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myzipplan.app&pcampaignid=web_share
내집플랜 - Google Play 앱
나에게 맞는 맞춤형 대출 정보 알아보기
play.google.com
3️⃣ AI 와 친해지기

또 AI 분야에 대한 관심은 회사 업무와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채널톡 Dev Talk 세션, 잡코리아 퇴근 후 밋업 : AI로 다시 만드는 커리어 등에 참여하며 현업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봤고, 현재는 LG Aimers 과정에 참여하며 AI와 조금 더 친해지는 중이다.
최근에 AI 기술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 뿐만이 아닌 개발 직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글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나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알수 없는 불안함에 다른 개발자 분들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고 싶어 이런 세션들에 계속해서 참여하게 된다.

지금 내 생각을 간단하게 남기자면, AI는 피하거나 경쟁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앞으로 공존하며 다뤄야 할 하나의 전제에 가깝다고 느낀다. 어쨌든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AI가 잘하는 영역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사람으로서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인 것 같다. 이와 관련해 『린치핀』 책에 등장하는 문장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시장에서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인간성과 리더십이다."
이 말에 적극 공감해서 AI가 아직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인 인간적인 판단, 책임감, 관계를 만들어가는 힘이야말로 앞으로 더 중요해질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04. 2026년 목표
올 한해를 돌아보니 올해에만 참여했던 활동이 7개정도 되었다. React 딥다이브 북스터디를 시작으로, 랜덤 채팅 프로젝트, 코딩테스트 스터디, 내집플랜 프로젝트, 오픈소스 기여 활동, 자율학습 스터디와 지식 공유 스터디까지. 다 해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
2026년에도 이 기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년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정리해본 목표 역시 아주 거창하지 않다.
① 조금 더 겸손해지기
② 내가 가진 강점 극대화하기
③ 건강
목표를 이 3가지로 세운 이유는 아직 연차가 높다고 할 수는 없는 주니어지만, 어느 순간 한 분야에서 익숙해졌다는 이유만으로 자만하게 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만하지 말고 계속해서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자는 의미에서 겸손해지기를 꼽았다. 그리고 두번쨰로 강점 극대화하기는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억지로 채우려 애쓰는 일은 오히려 삶이 불행해지는 것 같다고 느꼈다. 지난 날들에 대해서 후회하거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이미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그 강점을 더 분명하게 키워가자는 쪽을 선택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건강 부분은 올 한해동안 생긴 이슈들 때문인데, 올해 교통사고와 발가락이 찢어져서 수술을 하는 일들이 있었다. 정말 다행이도 심각하게 다친 것은 아니였지만, 이런 일을 겪으면서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이제는 2025년을 무사히 잘 보내주고, 2026년에는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하면 좋겠다.

2025년 잘가고 2026 어서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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